안녕하세요
오늘 올리는 식당은 베트남 음식 중 하나인 Bò né(버 네)입니다. 음식이름이 "소고기 + 피한다" 라는 이상한 의미가 되는데 이건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 Bò: 소고기
- né: 피하다
오늘 방문한 곳은 제가 거주하고 있는 호치민 9군 빈홈 그랜드 파크 근처에 위치한 로컬 식당(이름이 3 Ngon, 말 그대로 하면 3가지 맛있는 식당이라는 건데 맛은 확실합니다 ㅎ)입니다. 이날은 퇴근을 좀 빨리한 편이라 5시 30분정도 도착했는데 벌써 몇 분들은 식사를 하고 있네요
- 기본적인 테이블 셋팅: 베트남식 간장, 매운 소스, 고추, 수저, 후추, 이쑤시개, 휴지 등
메뉴는 딱 1가지 Bò né뿐이고 금액에 따라 들어가는 내용물의 차이가 있습니다. 메뉴 사진 왼쪽에서부터 보면
- 20K(2만 동 / 약 1,200 원 ): 계란 2개, 넴(Nem, 고기 소시지), 짜(Cha, 어묵), 소지지 (Xuc Xich), 갈은 고기(Pa te) / 소고기 없음
- 26k (2만 6천 동. 약 1,500원): 소고기, 계란 1개, 갈은 고기
- 37k (3만 7천 동, 약 2,200원): 소고기, 넴, 소시지, 어묵, 햄(Thit xong khoi), 갈은 고기
- 30K (3만동, 약 1,800 원): 소고기만
- 베트남식 빵(Banh mi) 추가: 3K (3,000동, 약 180 원)
- 생선 통조림(주로 토마토 간) 혹은 치즈 추가: 7K (7,000동, 약 400원)
* 베트남에서 주로 선호되는 생선 통조림 브랜드
- 계란, 어묵, 살라드, 햄 추가: 3K (3,000 동, 약 180원)
- 콜라, 펩시, 세븐 업, 스팅, 우롱 차: 10K (1만 동, 약 590 원)
등이 있는데 옆에 47K, 57K등은 주로 시키는 게 아니라 따로 설명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이 식당을 방문하고 있는지 1년이 넘었는데 37K가 가장 일반적인 메뉴이고 현지인분들도 대부분 37K, 26K를 주로 드시더라구요. 이 메뉴에서 주문을 하면 바로 옆 부엌에서 주문 받은 대로 만들어줍니다
주문을 하면 빵(베트남 식 빵 반미)을 먼저 줍니다. 그리고 5분 정도만 기다리면 주문한 메뉴와 샐러드 가 함께 나오는데요
음식은 이렇게 나옵니다
- 샐러드 (추가 가능, 상추를 식초 베이스로 한 샐러드 드레싱으로 간 맞추어 제공)
- 베트남 빵 (반미, 추가 가능)
- 주문한 메뉴
인데 보시는 거처럼 철판 내 계란, 소고기, 햄 등을 올리고 계란이 익을 때까지 구운 다음 바로 손님에게 나오는 거라 손님이 받는 순간
"아 뜨거" 하면서 피하게 되겠죠?
그래서 이름이 "소고기 + 피하다"인 Bò né(버 네)입니다. 보신 거처럼 계란, 소소기, 햄, 어묵, 갈린 고기, 양파등이 뜨거운 철판에 같이 있습니다
* 여기서 8년째 살고 있으면서 참 독특하다고 느낀 여러 음식 이름들이 많은데 나중에 계속 올려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철판 볶음밥, 철판 요리 정도라 생각하면 될까요, 이걸 어떻게 먹냐? 같이 나온 빵을 손으로 찢어서 철판 내 있는 음식과 같이 먹는 겁니다
-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거나 갈린 고기를 빵 위에 올려서 먹습니다 (갈린 고기가 양념이 이미 되어 있어서 베트남 반미와 아주 조합이 좋습니다)
계란 후라이, 고기, 빵
이걸 누가 싫어할까요, 양이 작아 보이지만 따뜻한 계란에 빵과 소고기를 같이 먹으면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만 중요한 건 "기름 파티" 를 피할 수가 없기에 속이 안 좋거나 예민하신 분들은 먹고 나면 화장실에 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 다 먹고 나서야 내가 기름을 얼마나 많이 먹었느라고 직접 후회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도 맛이 있으니 먹고 후회한 다음 또 가는거죠)
이렇게 2명이서 한끼를 먹으면 74,000 베트남 동 (37,000 * 2, 약 4,400원)이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 금액이면 편의점 도시락 한 개에 음료 한 개면 끝나는 금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한국 원화 약세가 심해서 평균 환율이였다면 4,000원도 안되었을겁니다
이렇게 베트남 로컬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월 평균 급여가 50만원이 안되는 나라에서 이렇게 먹어야 한달을 살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 물론 위생이나 건강은 어느정도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죠
그렇더라도 여기서 평생 살기로 마음 먹은 이상 계속 로컬 음식을 계속 먹어야 하는게 제 인생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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