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결혼식장 방문기 - 20220830

안녕하세요

 

 

인사말 말고 처음 시작을 뭘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먹는 걸 할까, 업무적인 부분에 대해 풀어볼까,  잡 설을 풀어볼까)때마침 와이프 친구로부터 결혼식 초대를 받게 되어서 바로 참석을 결정하면서 

 

결혼식 참석한 김에 사진 찍으면 고민 안 해도 되겠는데?

 

 

이런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결혼식은 호치민 시부터 주변 구찌 (CU CHI), 동 나이(DONG NAI), 하노이(HA NOI)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해보았는데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은 건 처음이네요

 

 

토요일 저녁 7시 시작이나 토요일을 감안해서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결혼식장은 5군에 위치한 ADORA GRAND VIEW 입니다 

 

식장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와이프 친구가 식을 올리는 2층으로 올라가니 신랑 / 신부가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단 도착해서 인증샷 챙기는 건 한국, 베트남 모두 동일하죠?

 

베트남은 신랑, 신부가 하객들을 모두 받을 때까지 밖에서 계속 사진을 찍는다

 

신랑, 신부와 사진을 찍은 다음 옆에 위치한 곳에 축의금을 냅니다. 축의금을 낼 때는 받은 청첩장 봉투에 돈을 넣으시면 됩니다. 

- 청첩장에 이미 받는 사람이 기재되어 있으니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차후 축의금 확인 시 누가 얼마 냈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6시 30분정도라 식 전(저녁 7시 시작)이라 안으로 들어가면 신랑 혹은 신부 쪽 친척이 대기하고 있다고 누구 쪽 초대로 왔냐고 물어봅니다. 그때 얘기를 하면 준비된 테이블로 안내해주는데요

 

 

저희는 신랑, 신부 쪽 지인이라 아래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신랑, 신부 지인 테이블

 

일반적으로 한 테이블 당 10명이 앉게 되고 앉으면  메뉴를 볼 수 있는데요. 그리고 앉자마자 음료를 뭐할지 물어봅니다 (일반적으로 맥주, 콜라, 물 중에서 고르게 됩니다)

 

 

메뉴가 거창해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결혼식장들은 식전 스타트 -> 샐러드 -> 수프 -> 생선 (혹은 고기) -> 볶음밥 -> 디저트 순이라 보시면 됩니다 

아직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서빙 직원이 정말 많다

 

결혼식을 해야 하는 저희 입장에서 여러가지 궁금한 게 많아서 (결국 비용이죠? ㅠ.ㅠ)

 

 

와이프에게 한 테이블당 얼마정도 하냐고 물어보니 1 테이블 / 10명 기준 3,900,000 VND 이라 하네요. 한국 돈이 많이 절화(약세)된 현재 한국 원화 기준 225,000원 정도 하는데요. 

- 음식, 소프트 드링크 포함 (주류는 하객이 먹은 만큼 식이 끝나고 별도 결제)

 

- 금일 방문한 곳은 중 상급 이상 되는 예식장입니다. 더 비싼 곳은 1 테이블 / 10명 기준 10,000,000 VND (약 576,000 원), 혹은 더 이상도 있습니다

 

 

 

 

한국 분들 입장에서 "와 10명 테이블에 23만원이면 완전 남는 거 아니냐" 고 할 수 있으시겠지만 여긴 베트남입니다. 베트남 1년 평균 GDP(소득)이 3,000 USD 가 안되고 2022년 베트남 월 급여 평균이 약 7.5백만 동 (약 43만 원)인 곳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베트남에서 일반적으로 결혼식 장 방문 시 아래와 같은 축의금이 일반적이라 결혼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 신랑, 신부가 수익이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 1개 테이블 10명에 약 4백만동이니 1명당 50만동만 내도 수익이죠? (저희는 2백만동 냈습니다)

- 회사 관계 및 그렇게 친하지 않는 사람: 500,000 VND/1인 (2명 방문 시 1,000,000 VND)

 

- 친한 사이: 1,000,000 VND / 1인 

 

- 아주 친한 사이 OR 친척: 2,000,000 VND 혹은 그 이상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사람들이 하나씩 입장하는데요. 현재는 입장한 사람들보다 서빙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 1테이블 당 비용 중에서 가장 많은 게 인건비가 아닐까 생각 들기까지 하네요

 

 

하객들이 입장 완료하면 불이 꺼지고 식을 시작하게 되는데 대부분 청첩장 내 있는 시간보다 무조건 늦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ㅎ

- 저희는 7시 30분에 시작했습니다 

 

신랑 신부 입장 전

 

불이 꺼지고 신랑신부가 입장하기 전 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신랑신부) 오늘은 특이하게 신랑 신부 친구들의 인터뷰 영상까지 보여주네요

 

 

이렇게 영상이 끝나면 큰 소리와 함께 신랑 신부가 입장을 하고 뒤 이어 신랑, 신부 부모님이 입장합니다

 

박수를 계속 치다 보면 신랑 or 신부 부모님이 하객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합니다 (여긴 신부 쪽 아버지가 감사 인사를 하시네요)

 

 

이후 신랑 & 신부가 준비된 유리 잔에 샴페인을 붓고 케익을 자른 다음 신랑, 신부 부모님과 모두 함께 건배를 합니다

- 건배 시 하객들도 같이 건배합니다

 

이럼 사실 신랑 & 신부의 결혼식 무대에서의 행사는 끝 나고 식사가 순서대로 나오면서 준비된 가수, 밴드들이 노래를 시작합니다

 

 

하객들은 먹느라 바쁘지만 신랑, 신부 그리고 부모님들은 각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역시 남는게 사진 뿐 인가요?)

 

이때 하객들은 나오는 식사들을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신랑 & 신부가 사진 찍으러 오면 덕담 해주면 끝입니다

 

예식장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은 대부분 2시간 내외에 끝이 납니다

- 저희가 7시 30분에 시작해서 9시정도에 나왔습니다 (더 일찍 혹은 더 늦게 나가도 상관 없습니다)

 

 

저희도 결혼식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에서 "신랑 & 신부가 참 일이 많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 군데 결혼식장을 다녀봤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가 좋은 예식장인 거 같습니다. 물론 "스드메"나 내부 장식 등은 포함이 안되어 있겠지만 와이프도 깔끔하다고 좋아하기에 저희 결혼식장으로도 고려를 해보아야 할 거 같습니다

- 조그마한 웨딩을 하고 싶지만 장인 & 장모분이 아직 현업에 계시는 터라.....

 

 

나중에 저희가 결혼식을 하게 되면 비용이 어느정도 들어가는지 그것도 포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