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관심이 있는 베트남 여자와의 국제 연애 그리고 나아가서 국제 결혼에 대한 개인 생각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한국에서 한국인 간 결혼, 출산 추이는 계속해서 감소세인 반면 (결혼이 감소하니 당연히 출산율도 함께 감소하겠죠)
- 한국 총 혼인건수 및 조 혼인 율 (자료: 통계청)
2020년 코로나때부터 주춤한 걸 제외하고는 국제 결혼 추이는 매 년 2만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한국 국제결혼 현황 (자료: 통계청)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국제 결혼 전체 대비 20%이상을 꾸준하게 차지하고 베트남인 아내, 베트남인 남편 비율로도 3손가락에 들어가고 있는 독특한 나라입니다
그만큼 결혼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한-베 가정 및 자녀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 기업적인 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 한국만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이 많은 곳도 많지 않을 겁니다
꾸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도 한 복잡한 커플입니다
- "한국인들의 사대주의 (눈 파랗고 코 크고 영어 쓰는 서양인들에게는 어버버하고 동남아, 중국, 일본 사람들은 대놓고 무시하는) + 한국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베트남 배우자 + 베트남 배우자를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는 한국인 배우자" 의 복합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 거주하면서 베트남에서 "현지 여자 친구 "로서 3년 가까이 교제하다가 지금 결혼하여 결혼 6년차, 베트남 8년차를 맞아가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내용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거처럼 베트남에 대한 높은 기대, 관심,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베트남에 대해서는 안 좋은 이야기를 찾아보는게 쉽지 않고 대부분 좋다는 이야기 뿐이니 긍정적인 첫 인상이 생기는 편이 많습니다.
- 비슷한 문화, 어려운 글로벌 경제에도 꾸준한 성장, 삼성 & LG 등 한국 대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등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젊은 층, 중년층, 법인 오너(투자자)쯤 되시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무엇인가를 이루고 찾기 위해 베트남에 방문 합니다.
오늘 다룰 부분은 중년층, 법인 오너(투자자)들이 한국 내 배우자, 자녀들이 멀쩡히 있는데도 공공연하게 벌이는 불장난이 아닌 젊은 층(한국 남자 & 베트남 여자 기준)의 연애 및 결혼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 물론 20 ~ 40대 미혼 남자가 베트남 여자를 만나는 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길거리에 결혼을 할 충분한 나이가 지난 50, 60대(특히 남자)가 베트남 20대, 30대 여자애들과 같이 다니면서 한국어로 계속 말하는 거 만큼 꼴불견은 없습니다. 물론 양쪽 다 니즈가 있으니 만나는 거겠지만 양쪽 모두 이 가벼운 만남의 끝은 다 알잖아요?
일단 한국 청년 남자들이 베트남에 오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본인 사업 or 취업 (현지 채용)
대학교 인턴, 현지 채용으로 근무 후 본인 사업 운영, 한국에서 창업 후 진출, 스타트 업 등 다양한 케이스를 많이 뵈었지만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는 "현지 채용으로 베트남 내 회사에 근무" 하시는 분들입니다
- 본 케이스에서는 한국에서 취업 후 베트남으로 넘어오는 "주재원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분들은 한국에서 취업(한국 본사)을 해서 짧게는 3 ~ 5 년 정도 베트남에 위치한 자회사에 근무하시고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는 분들인데 대다수는 가정이 있는 분들이 많고 현지 채용과 달리 "주재원" 이기에 급여, 복지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취업" 의 경우 시티 잡(CITY JOB)과 도시 외부 직장,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시티 잡은 말 그대로 도시(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들어봤을 만한 대도시) 내에서 근무 하는 걸 말합니다
- 포워딩 사무실, 은행, 대기업 현지 채용 등
일단 시티 잡은 아래 내용이 일반적으로
- 사무직 (사무실 내에서 근무하니 에어컨은 기본)
- 하루 8시간 월 ~ 금 근무 (아주 일부 토요일 오전 근무)
- 사무실이 도심 중심부 혹은 이동이 편한 지역 내 위치
- 도시 외부(공장 근무) 대비 낮은 급여
- 주말, 공휴일 및 퇴근 시 여가 및 유흥 보장
* 가장 큰 장점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씀 드린 건 20~30대 미혼 남 여가 퇴근 후 여가 및 유흥(친구도 만나고 커피도 마시고 여행도 가야 되고)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대도시를 제외하고 인프라가 거의 없다 시피하고 호치민 시 중심부에서 차로 1시간도 채 도시 외부로 나가면 소, 밭, 공장들을 바로 볼 수 있는 베트남에서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로 인해 수요(취업 희망자)는 많은데 공급(대도시 내 위치한 회사의 구인)이 제한적이라 들어가기가 쉽지가 않고 들어가더라도 취업자가 생각한 희망과 현실이 많이 달라 퇴사 또한 잦습니다
- 차후 베트남 현지 채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적어보겠습니다
이와 달리 도시 외부 근무 (공장)의 경우는 꾸준하게 구인이 많은데 왜냐하면 일단 주6일제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월 ~ 토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 타임 근무가 기본). 또한 바쁠 경우 추가 근무를 해야 하고 제조업 공장이다 보니 군대식 특성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은데 최악은 퇴근 후 집이 아닌 공장 내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입니다
- 제조업 공장 (의류, 사출, 프레스 등)
그럼 퇴근이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퇴근" 이 아니라 업무의 연장이 될 확률이 높고 "퇴근(업무가 아닌 자기 시간)" 을 온전히 가질 수 있는 건 결국 주1일(일요일)에 불과합니다
- 물론 자기가 회사에 이야기해서 외부에 집을 구하거나(물론 돈은 여러분이 내야 죠) 회사가 큰 편이라 도심 <-> 공장까지 출퇴근 버스를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회사는 최소한 한국에서 여러분들이 이름을 들어본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급여는 신입이라 하더라도 시티 잡 대비 최소 20%이상 높은 수준에서 시작하며 (주6일근무치고는 싼 겁니다) 경력이 어느정도 되고 베트남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현지 채용이라 하더라도 4,000 USD 이상을 받기도 합니다
2. 베트남어 연수
이 경우는 일단 취업과 다르게 나이가 20대인 경우가 아주 높습니다. 또한 부모가 먼저 베트남에 대해서 빠르게 숙지를 하고 자녀를 보내는 편(왜냐하면 학비, 생활비를 대야 되니까요)이라 학생들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이 없으며 연수는 모두 대학교에서 이루어지기에 도심에 거주하게 됩니다
취업 대비 씀씀이가 클 수가 없지만 "취업 스트레스" 가 당분간 없는 "학생" 신분이기에 가장 마음 편하게 베트남에서 사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와 같이 젊은 층은 2가지 방식(현지 채용, 베트남어 연수) 으로 베트남에 오게 되는데 일단 연애 든 결혼을 하려면 베트남 여성을 만나야 될 텐데 도시 외부(공장) 직업은 시티 잡 대비 공급은 더 많은데 (더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는데) 주 6일 근무에 하루 쉰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럼 당연히 시티 잡 대비 베트남 여성분들을 만날 기회 자체가 적은 편입니다
- 저 같아도 일주일에 하루 제대로 쉬면 굳이 밖에서 뭘 하고 싶지 않을거 같네요
그렇다고 시티 잡 분들이 베트남 여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베트남에서 한국 남성분들 입장에서 이쁘다고 할 만한 베트남 여성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궁서체) 게다가 북부(하노이)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중국, 한국인과 거의 외모적으로 유사한 베트남인 여성분들도 꽤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시티 잡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베트남 여성분들에 대해서 베트남 현지 남성분들은 다르게 생각할까요? 아니요 똑같이 생각합니다
남자들이 여성 얼굴 보는 건 세계 공통이죠?
베트남 여성 입장에서는 한국인 남성이라 하면 베트남 현지 남성 대비
- 이 남자가 싱글인가 아님 베트남에서 싱글인 척 하고 다니는 건가
* 진짜 이부분에 대해서 확인하고 궁금해 하는 베트남 싱글 여성들이 많습니다 (와이프도 이걸 대놓고 몇 번 물어봤었습니다)
- 부지런하다
- 책임감이 많다
- 얼굴이 하얗고 키가 크다
* 잘생기기도 했지만 그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높다
- 베트남 현지 남성 평균 대비 소득이 높다
라는 장점들이 있어서 베트남 여성 입장에서는 외국인 남성, 특히 한국인 남성에 대해서 우호적인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기에 조금 더 플러스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베트남 현지인 남성과도 여자 친구를 만들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 한국인 남성은 문화가 다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이렇게 "연애" 라는 걸 진행하기 위해 난관과 고난을 뚫고 드디어 베트남 여자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연애를 할 때 불꽃같이 타오르고 모든 게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 차이가 보이고 안 좋은 점이 보이는 건 어떤 연애이든 똑같을 겁니다
저는 와이프와 장기 연애를 희망했고 한국인이 아니기에 처음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 랑 나는 인간인 거 말고는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해야 한다. 난 남자라 눈치가 별로 없어서 니 가 말 안 하면 모르니 섭섭하면 나한 테 말을 해라
연애라는 게 20년 넘게 전혀 다른 배경에서 서로 살아온 사람들끼리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결혼 전 맞춰 보는 거라 생각을 하기에 (서로 다른 국가라 "동일한 문화, 동일한 경험" 이 부족하거나 거의 없어 더 어렵습니다, 베트남 여성분이 한국어를 구사한다 해도 서로 공유하는 "문화" 가 다르기에 커뮤니케이션에 "감칠 맛" 이 없을 겁니다)
- 예를 들어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하는 "디즈니 만화" 를 보기 위해 일요일임에도 평일 보다 더 빨리 일어났다는 해프닝을 와이프에게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만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기에 "감칠 맛 "나는 의사소통, 경험 공유가 될 수가 없겠죠.
서로 배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대화를 꾸준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싸우면서 어느덧 6년동안 같이 살고 있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만나서 사귄 거라 케이스가 좀 독특하긴 하지만 베트남 여성이라고 한국인 여성과 다르지 않고
-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 꾸준하게 챙겨주고
- 서로 말 많이 하고
하면 큰 문제 없이 연애를 지속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해서(와이프도 근무) 물론 제가 돈을 더 쓰긴 했지만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다툼은 크게 없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한 - 베 커플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베트남 여성과의 연애에 힘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 길 바라며 결혼은 연애와 다른 부분이 있어서 다음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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